카카오게임즈, 일반투자자 청약 오늘 시작..경쟁률 증권사따라 다르다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9.01 08:36 의견 0
카카오게임즈 내부 전경 (자료=MTN)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하반기 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늘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사별로 배정된 물량이 달라 청약 경쟁률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각각 176만주와 128만주가 배정됐다. 인수회사인 KB증권에는 16만주가 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이 배정 물량이 가장 많아 청약 신청시 유리해보이지만 경쟁률 측면에서는 물량이 가장 적은 KB증권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SK바이오팜 공모 당시 청약 배정 물량이 제일 적었던 SK증권이 254.47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4월 출범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지난 6월 말 현재 카카오가 지분의 58.96%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큰 만큼 이번 청약에서 SK바이오팜을 넘어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체 공모 물량 1600만주의 20%인 320만주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일반 투자자의 청약 증거금률은 50%다. 청약 시 원하는 금액의 절반을 미리 증거금으로 입금해야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앞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의 증거금을 모집한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경쟁률 323.02대 1 수준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증거금 1억원으로 약 8300주(주당 2만4000원)의 주식을 청약한 개인 투자자의 경우 대략 25주가량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경우에는 1억원의 증거금을 넣어도 고작 2주가량을 받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중 유동성은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를 상쇄하는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개인 투자자의 IPO 참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기까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청약은 상당한 과열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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