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잘못된 모발 관리, 탈모에 독.."몸속 문제부터 파악해야"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8.13 15:22 | 최종 수정 2022.12.08 08:12 의견 0
13일 구미 발머스한의원 대구점 정보윤 원장이 탈모 예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구미 발머스한의원 대구점)

[구미 발머스한의원 대구점=정보윤 원장] 유전 외에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증가하면서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관리만으로는 탈모를 치료하기 어렵다. 오히려 잘못된 관리는 모발 건강을 저하하고 탈모를 촉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이 빠져야 탈모라고 할 수 있을까.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를 완벽하게 세는 것은 어렵기에 대력적으로 하루에 100가닥 정도 빠지고 탈모량이 늘어난 시기가 2주에서 1개월 이상이라면 탈모가 진행 중이라고 의심해볼 수 있다.

탈모량과 함께 모발의 건강 상태로도 탈모를 짐작해볼 수 있다. 모발 두께가 부쩍 가늘어지거나 힘이 없어 가라앉고 있다면 탈모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피 건강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비듬이나 각질 등의 증상은 두피가 보내는 건강 적신호라고 볼 수 있다. 모발이 자라는 두피가 건강하지 않다면 모발이 원활하게 자라기 어렵기 때문에 두피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비듬이나 각질이 오래가면 만성질환이 되거나 모발의 조기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체는 열 조절을 통해 전신의 체열을 손발에 이르는 말초부위까지 순환시켜 체온의 조화를 이룬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부가 바로 신장이다. 만약 신장에 문제가 생겨 체열조절이 원활하지 않다면 뜨거운 것은 위로 오르는 특성에 의해 체열이 상체로 몰릴 수 있다.

한방에서는 상체로 체열이 몰린 증상을 ‘두피열’이라 지칭한다. 두피열 증상은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어 그로 인해 피지 분비를 과다하게 만든다. 두피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비듬이나 각질, 두피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건조함에 대응하기 위해 피지가 과다해지면 두피염증이나 뾰루지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유전이 없어도 두피열로 인해 탈모가 나타나면서 많은 이가 두피열 내리는 법을 수소문하며 두피 및 탈모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종 두피관리 방법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관리보다는 치료가 필요하다.

두피열은 부적절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스트레스 과다, 수면 부족, 피로 누적, 자극적인 식습관 등이 인체 장부기능을 저하하면서 체열을 과다 생성해 두피열로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탈모는 두피열을 멀리하는 생활습관과 함께 저하된 장부기능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에 앞서 세밀한 검진을 통해 두피열을 유발한 몸속 문제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후 장부 회복을 돕는 한약 처방 및 침 치료와 함께 두피 치료를 병행해 두피열로 불편했던 증상 개선을 돕는다.

원인 치료와 함께 두피열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치료 예후는 더욱 좋아질 수 있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모발이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오늘부터 생활습관 개선에 힘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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