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실종 텅 빈 경찰정만 발견..물 폭탄 쏟아지는데 수초섬 고박 작업 이유 논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8.07 14:01 | 최종 수정 2020.08.07 14:05 의견 0
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춘성대교 인근 북한강에서 사고 경찰정이 발견돼 경찰과 소방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춘성대교 인근 북한강에서 사고 경찰정이 발견돼 경찰과 소방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복사고로 떠내려간 경찰정은 이날 오전 11시 21분께 경강대교 위쪽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색 현장에서 실종자 1명이 남이섬 하류에서 발견됐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들은 전날인 지난 6일 의암호에서 빠른 물살에 떠내려가는 인공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 등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시 환경감시선, 경찰정, 민간 고무보트 등 선박 3척이 의암댐 앞에서 전복됐다. 이후 2명이 구조됐으나 1명은 숨지고 5명은 실종됐다.

일각에서는 댐이 수문을 활짝 열어 물이 쏟아지고 있는데 인공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시 의암댐은 수문 14개 중 9개를 10여m 높이로 열고 초당 1만t의 물을 하류로 방류 중이어서 의암호 전체의 유속이 몹시 빠르고 세차게 흘러간 상황이었다. 

의암댐 상류에 자리한 춘천댐과 소양강댐도 수문을 활짝 열고 총 7000여t의 물을 매초 마다 쏟아내고 있었다.

전날 사고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도 댐이 방류 중인데도 경찰정이 인공수초섬을 고정하려다가 침몰한 데 대해 “그땐 떠내려가게 둬야지 판단을 잘못한 것 아니냐. 너무 기가 막힌다”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뭐라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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